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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

회계정보의 제공자와 이용자

따끈한 두더지 2024. 12. 29. 18:28

1. 투자 및 신용의사결정에 필요한 회계정보

기업이 작성하여 제공하는 회계정보는 투자자, 채권자, 거래처, 정부기관 등 매우 다양한 집단에 속한 이해관계자들이 이용하고 있다. 

 

회계정보의 이용자 중 가장 중요한 집단으로는 투자 및 신용의사결정을 해야하는 투자자와 금융기관(채권자)을 들 수 있다. 투자자는 증권시장을 통해서 기업에 자금을 직접 제공하며, 채권자(금융기관)는 대출을 통해서 기업에 자금을 간접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투자자와 채권자는 자신이 투자하거나 대출하려는 기업의 재무상태와 경영성과 등을 분석하여 의사결정을 하게 되는데, 이러한 의사 결정에서 회계정보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이들은 이익을 꾸준히 내는 기업이나 재무상태가 안정적인 기업에 대해서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이러한 기업에 투자하거나 대출하여 자신의 자금의 수익성을 높이려고 할 것이다. 이와 같이 투자자와 권자의 의사결정에 필요한 회계정보를 산출, 제공하는 것을 중심과제로 하는 회계의 분야를 재무회계(Fimancial accounting)라고 한다.

2. 경영의사결정에 필요한 회계정보

회계정보는 기업을 경영하는 경영자에게도 매우 중요한 정보로서 활용된다. 경영자에게는 현금흐름이나 원가에 대한 정보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아무리 사업이 잘된다고 하더라도 현금흐름이 원활하지 않으면 부도가 나서 사업이 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이 생산하는 제품 또는 제공하는 서비스의 가격을 결정하기 위해서 또는 신규사업의 진출에 따른 수익성 평가 등을 위해서 원가에 대한 정보와 경영 관리를 위한 회계정보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서 기업은 제품을 몇 개 이상 판매해 야 이익이 나는지를 알 필요가 있는데, 이때에도 가격과 원가를 이용하게 된다. 또 한 회사를 위해 일하는 직원들을 성과에 따라 보상하려는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하는 경우에도 각 직원들이 기업성과에 어느 정도 기여했는지를 알아야 한다. 여기에서 원가란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입하거나 생산하기 위해서 지출한 금액을 말하며, 원가를 잘 알아야 경영에 관한 바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제품 1단위 를 생산할 때 1만원이 드는데, 원가가 5천원이라고 잘못 계산하여 제품을 8천원에 판매 한다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이와 같이 기업 내부의 경영관리에 필요한 회계정보를 산출, 제공하는 것을 중심과제로 하는 회계의 분야를 관리회계(managerial accounting)라고 한다.

3. 세금계산에 필요한 회계정보

개인기억이 법인기업이든 사업으로부터 소득이 생기면 세금 납부해야 한다. 정확하게 말하면 게인기업은 소득세를 납부해야 하고, 법인기업은 법인세를 납부 해야 한다. 대부분의 세금은 소득이 생겨서 세금을 납부할 의무가 있는 납세의무자가 스스로 과세소득과 납부할 세금을 신고하고 납부해야 한다. 이러한 과세소득과 세금은 회계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개인기업은 소득세법, 법인기업은 법인세법을 적용하여 계산한다.


그런데 회계기준과 세법은 수익과 비용을 인식하는 범위와 기준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회계기준을 적용하여 계산한 이익과 세법을 적용하여 계산한 과세소득은 일반적으로 일치하지 않는다. 즉, 과세소득은 이익보다 많을 수도 있고, 적을 수도 있다. 이처럼 세법에 따라 기업의 과세소득 및 정부에 납부할 세금을 산출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산출, 제공하는 것을 중심과제로 하는 회계의 분야를 세무회계(tax accounting)라고 한다.


세금 계산은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공인회계사나 세무사가 일정수수료를 받고 세무자문 혹은 세무대리업무를 수행하기도 한다. 이들은 주로 세무회계전문가를 별도로 고용하기 어려운 영세기입이나 개인을 대신하여 기장대리 및 세무대리업무를 수행한다. 기업 내부에 세무회계전문가를 별도로 두고 있는 기업이라 하더라도 복잡한 세무조정업무나 새로운 세법의 시행 등과 관련하여 필요한 내용을 이들에게 자문 받기도 한다.

 

4. 정부활동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회계정보

정부활동에 관한 회계를 정부회계(govermenl accounting)라 한다. 정부회계는 정부기관의 예산집행활동, 자산의 취득 및 지분 활동, 자금의 조달 및 상환 활동에 관한 일상적인 거래를 예산회계 및 재무회계의 틀 안에서 기록하고 보고한다. 정부기관이 예산을 당초 계획한 대로 집행하였는지, 또는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수행하는 각종 활동을 효율적이며 효과적으로 수행하고 있는지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평가하는 관리회계 정보도 산출한다.

 

정부기관 내에서 감사인 역할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감사원이 있다. 감사원은 정부기관 및 관련 산하단체와 저부투자기업 및 공공사업기관의 회계감사는 물론 각 단체의 구성원에 대한 직묵마찰을 수행하는 헌법에 규정된 특별기관이다.


5. 종교단체, 학교, 사회복지 법인 등 비영리 기관의 활동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회계정보

회계정보는 기업만 산출하는 것이 아니다. 교회나 사찰, 학교, 병원, 사회복지법인 등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기관들 역시 자산과 부채가 얼마인지, 얼마의 수입과 지출이 있었는지, 기관의 목적대로 자금을 사용하였는지와 같은 회계정보를 산출하고 보고한다.


우리 사회에서 비영리기관의 비중과 중요성이 점차 커짐에 따라 비영리회계정보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비영리법인이 결산서류를 공시해야 하는 의무가 생긴 것은 최근의 일이다. 또한 자산금액 또는 수입금액 및 출연재산을 기준으로 하여 규모가 큰 법인만 공시의무 대상에 포함되었으며 종교단체는 의무공시가 아닌 자율공시제도의 대상이다. 비영리법인의 투명성 문제, 세금문제 등이 사회적 이슈로 자주 등장하는 만큼 비영리회계(nolfor profit accounting)의 지속적인 정비와 더불어 그 중요성에 대한 일반국민 및 법인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비영리기관에 대해서는 다양한 세금혜택을 주고 있기 떄문에 비영리기관이 원래의 목적대로 자금을 잘 사용하고 있는지 등을 알아보기 위해 회계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 어느 대학이 자금을 운용함에 있어서 학생들의 등록금을 교육과 관련 없는 용도(예를 들면 부동산 투기)로 사용하면 정부는 제재조치를 취하도록 되어있는데 이러한 사실을 파악할 때에도 회계정보를 이용한다. 성실한 공시를 통해 비영리법인의 투명성이 강화될 때 기부문화가 활성화되고 사회가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6. 일반 이해관계자에게 도움을 주는 회계정보

노동조합은 임금협상 등 근로조건 등을 협의하기 위해서 기업의 회계정보를 이용하며, 소비자는 자신이 구매하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격이 적정한지를 알기 위해서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의 원가정보를 필요로 한다. 기업의 거래처는 자기가 거래하는 기업의 영업활동에 대한 회계정보를 이용하며, 일반대중 역시 기업의 회계 정보를 다양하게 이용한다. 예를 들어, 어느 기업에 부품을 납품하고 그 대가를 제때 받으려면 자신과 거래하는 기업의 재무상태나 경영성과를 파악할 필요가 있으므로 해당기업의 회계정보를 살펴보아야 한다. 또는 취업을 앞둔 사람이 자기가 취직하려는 기업이 영업을 잘하고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높은지에 관한 정보를 회계 정보를 통해서 알아볼 필요가 있다.


외국의 정부 역시 기업에 관한 정보를 이용한다. 국경 없는 경제활동시대에 다른 나라의 제품이 자국의 제품보다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으로 들어올 경우 자국의 산업에 미치는 피해가 크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덤핑가격을 조사하기도 한다. 이때 제품의 원가에 대한 정보를 조사한다든가 세금회피 등을 방지하기 위해서 외국 정부도 회계정보를 요구할 수 있는 것이다.


지역사회나 시민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회계정보를 필요로 한다. 예를들어 기업의 재무보고시와는 별도로, 사회적 책임과 관련하여 기업이 일정기간 투자하거나 공헌한 사회기여액(social benefis)과 사회적 자원을 이용하거나 손실을 부담시킨 사회원가(social costs)를 비교하는 형식의 사회책임보고서(social responsibility report) 또는 기업만이 아니라 사회 전체가 지속적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지속가능보고서(sustainability report)가 작성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최근의 보도에 의하면 S&P 500 기업 중 지속가능보고서를 공시한 기업이 2011년 19%에서 2014년 72%로 가파르게 증가하였으며, 유럽의회는 2014년 4월 일정규모 이상의 기업들에게 사회적 책임과 관련된 비재무적 정보의 공시를 의무화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한편 1990년대 이후부터 영국 등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환경과 관련된 회계처리를 주제로 한 녹색회계(grcen accounting)가 활발한 논의의 대상이 되고 있다. 녹색회계의 논리에 따르면 천연자원은 사회일반에 의해 공유되는 자산이다. 따라서 사회구성원 전체가 주인이 됨으로써 그러한 천연자원을 언제나 꺼내 사용할 수 있고, 오염시킬 수 있는 조직에 대해서는 그 사용자에게 자원의 훼손에 따른 정보를 보고할 의무를 부과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상의 논의 등을 토대로 회계를 주요 영역별로 분류하면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다. 회계감사(auditing)는 회계정보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외부 검증절차로서 상장기업 및 일정규모 이상의 기업들은 의무적으로 회계감사를 받아야 한다. 회계정보 시스템(accounting information system)은 정보기술을 활용하여 기업의 모든 회계정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결합하고 처리함으로써 기록, 저장, 보고의 효율성을 높이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분류 중심과제
재무회계 투자자와 채권자 등 외부의 정보이용자를 위한 일반목적의 회계
관리회계 경영자의 내부의사결정을 위한 회계
세무회계 세금의 계산, 납부 및 계획을 위한 회계
정부회계 정부기관의 경제적 활동을 측정, 기록하고 보고하는 회계
비영리회계 종교단체, 학교, 사회복지법인 등 비영리 법인의 회계
회계감사 회계정보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외부검증
회계정보시스템 정보기술을 활용한 회계의 설계구축 및 관리